안녕하세요! 일본 오사카에서 IT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90년생 아빠입니다. 😊 2020년에 일본으로 건너와 어느덧 회사 생활 5년 차가 되었네요. 처음 입사했을 때가 아직도 생생한데요, 한국과는 전혀 다른 IT 업계,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큰 장벽은 바로 '비즈니스 일본어'였습니다.
특히 상대방을 높이는 존경어, 나를 낮추는 겸양어는 지금도 가끔 헷갈릴 정도로 어렵더라고요. 이메일 한 통을 쓰는 데 한 시간이 넘게 걸리고, 전화벨이 울릴 때마다 심장이 쿵 내려앉던 그 시절... 아마 일본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하신 분들이라면 다들 공감하실 거예요. 그래서 오늘은 과거의 저처럼 막막함을 느끼고 있을 분들을 위해, 제가 5년간 직접 부딪히며 익힌 실전 비즈니스 일본어 팁을 좀 풀어볼까 합니다.
이메일, 더 이상 두렵지 않아요! 실전 이메일 작성법 📧
일본 회사에서 이메일은 정말 중요한 소통 수단이에요. 말실수는 그나마 넘어갈 수 있지만, 텍스트로 남는 이메일은 실수가 더 크게 느껴지죠. 하지만 너무 걱정 마세요! 기본적인 형식만 잘 지켜도 '이 친구, 비즈니스 매너가 있네?'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답니다.
일본 비즈니스 이메일은 보통 아래 5가지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요.
- 件名(켄메이): 제목 - 누가, 무엇에 대해 보냈는지 명확하게!
- 宛名(아테나): 수신인 - 회사명, 부서명, 직책, 이름 순으로 정확히!
- 挨拶(아이사츠): 첫인사 - 마법의 문장 "お世話になっております。"
- 本文(혼분): 본문 - 용건을 간결하고 정중하게!
- 結びの挨拶(무스비노 아이사츠) & 署名(쇼메이): 끝인사 및 서명 - 마무리와 연락처 정보!
- お世話になっております。(오세와니 낫테오리마스): "신세 지고 있습니다"라는 뜻으로, 거의 모든 비즈니스 이메일의 시작을 여는 국민 인사말이에요.
- ご確認のほど、よろしくお願いいたします。(고카쿠닌노호도, 요로시쿠 오네가이이타시마스): "확인 부탁드립니다"의 가장 정중한 표현이에요. 파일 첨부나 검토 요청 시 필수!
- 恐縮です。(쿄-슈쿠데스): "죄송합니다만", "송구스럽지만"의 의미로, 무언가를 부탁하거나 질문할 때 문장 앞에 붙이면 훨씬 부드러운 인상을 줍니다.
전화 공포증 극복! 상황별 전화 응대 매뉴얼 📞
솔직히 저도 아직 전화받는 건 좀 긴장돼요. 이메일은 고쳐 쓸 시간이라도 있지만, 전화는 순발력이 필요하니까요. 그래도 자주 쓰는 표현들을 입에 붙여두면 당황하는 일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1. 전화받을 때
- 인사 및 소속 밝히기: 「はい、株式会社〇〇の△△でございます。」 (네, 〇〇주식회사 △△입니다.)
- 상대방 확인하기: 「恐れ入りますが、どちら様でしょうか。」 (실례지만, 누구신가요?)
- 담당자 연결하기: 「〇〇でございますね。少々お待ちくださいませ。」 (〇〇님이시군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 담당자 부재 시: 「申し訳ございません。あいにく〇〇は席を外しております。」 (죄송합니다. 공교롭게도 〇〇는 자리를 비웠습니다.)
2. 전화 걸 때
- 인사 및 자기소개: 「お世話になっております。私、株式会社〇〇の△△と申します。」 (신세 지고 있습니다. 저, 〇〇주식회사 △△라고 합니다.)
- 담당자 찾기: 「〇〇部の〇〇様はいらっしゃいますでしょうか。」 (〇〇부 〇〇님 계신가요?)
비즈니스 전화에서 'もしもし(모시모시)'는 절대 사용하지 않아요! '모시모시'는 친구나 가족에게 쓰는 표현이고, 비즈니스 상황에서는 첫인사로 "お世話になっております" 또는 "お忙しいところ恐れ入ります"(바쁘신 와중에 죄송합니다) 등을 사용하는 것이 기본 매너랍니다.
'상(さん)' 하나로 OK? 호칭과 커뮤니케이션 꿀팁 💬
한국에서는 '부장님', '과장님'처럼 직책을 부르는 게 일반적이지만, 일본은 조금 달라요. 제가 일하는 오사카 회사를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사내에서는 상사든 부하든 관계없이 기본적으로 '성(姓) + さん(상)'으로 통일해서 부르는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어, '다나카' 부장님이 있다면 '다나카 부쵸-'가 아니라 '다나카상'이라고 부르는 식이죠.
물론 이건 회사 문화나 지역(도쿄는 좀 더 직책을 부르는 경향이 있다고도 해요)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입사 초기에 동료들이 어떻게 부르는지 잘 살펴보는 게 가장 좋아요!
거래처 등 외부 사람과 우리 회사 상사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존칭을 붙이지 않는 것이 원칙이에요! 예를 들어, 외부 사람에게 다나카 부장님에 대해 말할 때는 "다나카상"이나 "다나카 부장님"이 아니라 「部長の田中が(부쵸-노 다나카가)」처럼 '직책 + 성'으로 부르는 것이 올바른 겸양 표현입니다. 이건 정말 중요하니 꼭 기억해두세요!
비즈니스 일본어 핵심 요약
자주 묻는 질문 ❓
일본에서의 직장 생활, 언어 때문에 스트레스받고 힘든 순간도 분명 있겠지만, 조금씩 배우고 익숙해지다 보면 분명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저도 여전히 배워가는 과정에 있고요. 오늘 제가 알려드린 내용이 여러분의 일본 라이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댓글로 물어봐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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