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20년부터 일본 오사카에서 IT 회사에 다니고 있는 90년대생 아빠입니다. 2022년에 오사카 출신 아내와 결혼해서 작년에는 예쁜 딸도 태어났어요. 7월의 가장 큰 축제였던 텐진 마츠리가 막을 내리고, 이제 오사카는 본격적인 8월의 휴가 시즌을 맞이하고 있네요. 뭐랄까, 매년 이맘때가 되면 한국과는 또 다른 일본의 여름휴가 문화에 새삼 놀라곤 한답니다. 😊 그래서 다들 이 시기의 '오봉(お盆)' 연휴만 손꼽아 기다리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8월의 오사카 여름휴가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진짜 현지인들은 어떻게 휴가를 보낼까?'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일반적인 휴가부터 8월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까지, 제 경험을 꾹꾹 눌러 담아 소개해 드릴게요!
오사카 사람들의 일반적인 여름휴가 엿보기 ✈️
일본의 여름휴가는 보통 8월 중순에 있는 '오봉(お盆)' 기간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요. 오봉은 조상의 영혼을 기리는 시기로, 우리나라의 추석과 비슷한 명절이라고 생각하시면 쉬워요. 법정 공휴일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회사가 8월 13일부터 16일까지 휴무에 들어가기 때문에 사실상 긴 연휴가 시작되는 거죠. 이때 휴가 유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 帰省 (키세이) - 고향 방문: 가장 일반적인 휴가 방식이에요. 오사카에 사는 사람들이 자신의 부모님이 계신 고향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성묘를 하기도 합니다. 저희 부부도 가끔 아내의 본가에 방문해서 장인, 장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곤 한답니다.
- 国内旅行 (코쿠나이료코) - 국내 여행: 긴 연휴를 이용해 일본 내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정말 많아요. 특히 오사카 사람들은 가까운 와카야마의 시원한 해변이나, 교토, 고베, 나라 등 간사이 지역의 다른 도시로 당일치기나 1박 2일 여행을 많이 가요.
8월, 오사카에서 즐기는 특별한 여름휴가 ✨
7월의 큰 축제가 지나갔다고 아쉬워하기엔 일러요. 8월의 오사카 역시 즐길 거리가 가득하거든요! 특히 오사카 3대 여름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스미요시 마츠리'가 바로 지금, 우리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 스미요시 마츠리(住吉祭): 7월 30일부터 8월 1일까지 열리는 이 축제는 오사카의 여름을 마무리하는 중요한 행사예요. 특히 마지막 날, 가마를 멘 사람들이 거리를 행진하며 액운을 떨쳐내는 의식은 정말 장관이죠. 지금 바로 스미요시타이샤로 달려가면 축제의 열기를 직접 느낄 수 있어요!
- 여름밤의 꽃, 비어가든 & 본오도리: 8월이 되면 백화점 옥상이나 공원에서 '비어가든'이 한창이에요. 시원한 밤바람을 맞으며 마시는 생맥주 한 잔의 낭만은 오사카 여름의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죠. 또한, 동네 신사나 공원에서는 조상을 기리며 다 함께 춤을 추는 '본오도리(盆踊り)' 대회가 열리기도 하는데, 현지인들의 생활을 엿볼 좋은 기회랍니다.
많은 분들이 기대하시는 '나니와 요도가와 불꽃축제'는 아쉽게도 2025년에는 오사카 엑스포 준비로 인해 10월에 개최된다고 하니, 8월에 방문하시는 분들은 이 점 꼭 참고해주세요!
'오봉' 연휴 기간에는 고향으로 가거나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로 인해 신칸센, 고속도로 등 주요 교통편이 매우 혼잡해요. 저도 예전에 아무 생각 없이 이 기간에 차를 몰고 나갔다가 고속도로에서 몇 시간을 갇혀 있었던 아픈 기억이...😂 혹시 이 기간에 일본 내 이동 계획이 있다면, 교통편은 최대한 미리 예약하고, 출발 시간을 여유롭게 잡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롭습니다.
무더위를 피하는 오사카 현지인들의 지혜 🧊
솔직히 한낮의 오사카는 걷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를 정도로 더워요. 이럴 때 현지인들은 어떻게 더위를 피할까요? 바로 시원한 실내 명소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죠! 세계 최대급 수족관인 '가이유칸'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해양 생물들을 보거나, 우메다나 난바의 거대한 지하상가를 탐험하며 쇼핑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더위를 피하는 또 다른 즐거움은 바로 '여름 음식'에 있어요. 요즘 오사카의 웬만한 카페에서는 개성 넘치는 '카키고리(かき氷, 일본식 팥빙수)'를 팔고 있어요. 부드러운 얼음 위에 과일 퓨레나 달콤한 시럽이 듬뿍 올라간 카키고리 한 그릇이면 더위가 싹 가시는 기분이랍니다. 시원한 국물에 쫄깃한 면발이 일품인 '히야시츄카(冷やし中華, 냉라멘)'도 여름철 별미이니 꼭 드셔보세요.
'데파치카(デパ地下)'는 백화점 지하 식품 코너를 뜻하는 말이에요. 이곳은 강력한 에어컨 덕분에 시원할 뿐만 아니라, 스시, 튀김, 고급 디저트 등 온갖 맛있는 음식이 모여있는 미식의 천국이랍니다. 밖에서 땀 흘리며 맛집 찾아다닐 필요 없이, 시원한 데파치카에서 다양한 음식을 맛보는 것도 현지인들이 여름을 즐기는 똑똑한 방법 중 하나예요.
| 스타일 | 주요 활동 | 장점 |
|---|---|---|
| 힐링 홈캉스 🏠 | 시원한 에어컨 아래에서 영화/드라마 정주행, 데파치카 음식 포장해 와서 홈파티 | 비용 절약, 더위와 인파로부터 해방 |
| 도심 속 피서 🏙️ | 가이유칸 수족관, 백화점 쇼핑, 카키고리 맛집 탐방, 지하상가 구경하기 | 멀리 이동하지 않고도 시원하고 쾌적하게 하루를 보낼 수 있음 |
| 축제 & 자연 만끽 🔥 | 스미요시 마츠리, 미노오 폭포에서 발 담그기, 비어가든에서 여름밤 즐기기 | 오사카의 여름과 자연을 가장 뜨겁고 시원하게 체험 |
오사카 8월 휴가 핵심정리
자주 묻는 질문 ❓
오늘은 제가 경험한 8월의 오사카 여름휴가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는데, 도움이 되셨나요? 저희 가족은 아마도 오봉 연휴에 가까운 와카야마 바다에 가서 아이에게 처음으로 바다를 보여주지 않을까 싶어요. 여러분은 어떤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계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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